강원도 횡성군 서원면 유현리에 있는 ‘횡성주택’은 지난해 준공된 정현아 소장의 최근작 중 하나다.
2415㎡의 대지에 2층 규모로 지어진 별장 겸 단독주택이다. 콘크리트를 전혀 사용하지 않은 것이 특징이다. 골조를 철골로 세우고 외부를 흙을 다져 마감해 자동으로 습도 조절과 단열이 가능하다.
안에 들어가면 단출하다. 방 1칸에 거실, 화장실이 전부인 이 현대식 주택에는 아궁이와 구들장이 깔렸다. 땔감을 아궁이에 넣어 불을 때면 향토 방식 그대로 음식을 조리해 먹을 수 있다. 또 그 열기가 구들로 전달돼 온돌 방식으로 방이 데워진다.
“외국 생활을 오래한 건축주가 유년시절 지냈던 시골집에 대한 향수를 전하며 흙과 나무만을 이용해 집을 지어달라는 제안을 했다. 그러나 나는 그의 생활방식이 현대적이라는 것을 감안해 접점을 찾고자 했다. 아주 전통적인 재료를 매우 현대적으로 이용한 이유다.”
건물은 대지의 높이에 따라 긴 박스 형태로 구성됐다. 개인 공간인 구들방은 집을 둘러싼 숲에 가려지게 했고, 훤히 트여 있는 골짜기 방면에는 거실을 배치해 개방감을 더했다.
“사회와 도시를 읽는 관점, 재료와 구법에 대한 도전과 연구 모두 건축가의 작업과정이다. 공간을 조직하는 논리와 더불어 구조·재료·설비 등 각종 기술적 문제를 얼마나 통합적으로 해결할 수 있는가가 관건이다.”






















